한가지 흥미롭게 보아야 할 것은 이러한 일에 대한 또는 성공에 대한 열정의 지속성을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100미터 단거리 경주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를 내기위하여 인체의 에너지를 가장 빠른 시간내에 최대로 쓰는 경주이다. 그러나 1000미터를 100미터를 달리듯이 달리다가는 몸이 견딜 수 없게 된다.

 

일에 대한 열정은 필연적으로 휴식을 필요로 한다. 다행히 우리 민족은 노는 거라면 다른 어느 나라 민족에 뒤지지 않는다. 노래하고 춤추고… 하여튼 노는 것은 끝내준다. 며칠간 밤새워 일한 연구원들에게는 영양가 있는 음식과 이에 따른 음주 가무가 어쩌면 필연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냄비근성이라 하여 스스로 비하하기도 하지만 화끈한 맛이 있어 좋은 점도 많다. 얇은 양은 냄비로 빨리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를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냄비의 좋은 특성을 잘 살린다면 오히려 여러가지 더 많은 장점을 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열정— 대한민국 사람이 외국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된다고 믿는다.

 

(3) 지도자의 중요성: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대한민국 국민은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확실히 보았다. 똑 같은 선수들이지만 누가 어떻게 이들을 다듬고 전술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너무나 큰 결과상의 차이가 온다는 것을 본 것이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또는 그 이후 그를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은 (물론 박대통령의 정치적 잘못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러한 차원의 문제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 당시 박대통령이 이끈 경제 건설을 일부러 폄하하려 한다. 논리인즉슨 누가 해도 그만큼은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야 말로 가장 무책임하고 위험한 논리라 할 수 있다. 그 어떤 조직, 작게는 가정을 포함해서 장(長) 또는 우두머리의 중요성은 그 어떤 것에 비교하여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그를 따르는 사람이나 조직 또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도교수, 또는 학과장이나 총장, 연구소장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회사라면 높게는 회장, 부회장, 사장 등의 직책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국가로 치면 대통령, 총리, 장관 나으리등이다. 이들의 임무는 무엇인가? 자기가 이끄는 집단이나 조직이 좀더 발전적이 되도록 자신의 판단, 경륜, 지혜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들의 머리속에 있는 지식(Knowledge)보다는 오히려 지혜 (Wisdom)이다. 지식은 많으나 지혜롭지 않은 사람이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다. 그저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고 해서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것은 아니다. 사물의 이치를 정확하게 터득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하여 아랫 사람들에게 ‘나를 따르시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한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앞으로 자신이 사회에서 지도적인 위치에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기 위하여 평소에 소양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이 실수하고 있을 때 이를 현명하게 복구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학생 때 길러야 한다.

 

한가지 자신을 테스트 하는 방법으로는 차를 몰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냥 계속해서 짐작으로 앞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깊숙히 잘못 된 길로 가기전에 되돌아 갈것인가 아니면 차를 세우고 다른 사람에게 방향을 물어볼 것인가. 이 세가지 중의 한가지를 아마 선택하게 될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첫째의 경우는 자칫하면 같이 차타고 가는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둘째 경우는 손해를 보더라도 더 이상의 손해는 보지 않으며 (물론 체면이 깎이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셋째의 경우 물어볼 사람이 없을 때 낭패를 보게되거나 잘못 가르쳐 주었는지 제대로 가르쳐 주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쨋든 지도력이란 누구나 갖추어야 할 능력임엔 틀림없다. 하다못해 남녀의 잠자리에서도 누군가는 리드해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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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Box: 고분자 중합 반응 공학 연구실—University of Maryland

월드컵과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