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Box: 고분자 중합 반응 공학 연구실—University of Maryland

연구 잘 하기

대학원생 또는 연구원은 뭐니 뭐니 해도 연구를 잘해야 한다.

 

연구(Research)란 도대체 무엇일까?

 

연구란 다른 사람이 아직 하지 않은 새로운 지적(Intellectual)인 일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일이니 당연히 창조적이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도 엿새 동안 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힘이 드셔서 마지막 날에는 푹 쉬시지 않았던가? 그만큼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대학원생은 학과 수강도 해야 하고 연구도 해야 하니 웬만큼 바쁜 사람이 아니다. 박사 학위 과정의 학생이라면 3-5년 내에 연구를 마무리 지어야 하고 회사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라면 짧게는 몇 개월, 길면 1년, 드물게는 1년 이상의 짧은 기간 동안에 연구 과제를 마쳐야만 인정도 받고 승진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매일 매일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있어야 하니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살기 위해서’ 또는 ‘할 수 없이’ 연구를 한다면 얼마나 사는 것이 피곤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과학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은 자신의 연구에 대하여 진정한 관심과 애착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또 즐거운 마음으로, 즉, 남이 아직 하지 않은 일을 내가 한다는 그런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 자세로 연구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연구에 왕도는 없겠지만 몇 가지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소개해 본다.

 

좋은 연구는 철저한 문헌 조사로 시작

 

 자기 자신이 연구 과제를 찾든 다른 사람으로 부터 연구 과제를 받든 그 시작은 항상 관계된 문헌을 찾는 일이다. 인간의 두뇌 또는 지능이란 비슷 비슷해서 내가 기발난 생각을 했다고 해도 다른 사람 역시 어디에선가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했을 확률이 높다고 우선 보아야 한다. 요즈음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문헌 조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세상이므로 우선 인터넷을 통해 관계된 문헌을 찾도록 한다.

 

일단 최근의 Key reference paper가 입수/확보되면 그전의 관계된 논문들을 찾아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관련 논문들을 찾아서 책상 위에 쌓아 놓는다고 문헌 조사가 된 것은 아니다. 이들 논문/문헌들을 이제 읽고 어떠한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었으며 어떠한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들인지 파악해야 한다.

 

문헌 조사를 잘 하려면 우선 수집한 논문들의 Abstract들을 읽고 대략 주제별로 분류해 놓는 것이 좋다. 논문들을 찾아서 읽다 보면 제목은 거창한데 실제로 그 내용은 빈약하거나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도 의외로 많다. 그리고 논문들을 읽다 보면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이 많이 나오게 되는 수도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다른 사람이 몇달 또는 몇년에 걸쳐 해 놓은 일은 단숨에 읽고 100% 그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이 쉽겠는가? 우선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그 중 핵심적인 논문들을 추려놓은 다음 자신이 할 연구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읽는 모든 논문의 기술적인 상세한 내용을 일일이 이해하면서 앞으로 나가려 한다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실제로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우선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다음에 상세한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연구를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다면 같은 논문을 읽고 자유 토론을 통하여 서로의 이해를 돕는 것도 좋다. 특히 Team으로서 연구 하는 경우에는 일단 어느 정도의 문헌 조사가 끝나면 소위 Brain Storming Session을 갖고 각자가 읽고 배운것, 알아 낸것, 생각해 본 것들을 모두 내놓고 함께 토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White Board나 Briefing Paper 에 각자가 알아낸 것들을 적어 가면서 나중에 함께 결론을 도출하도록 한다.

 

Serial Processing이 아닌 Parallel Processing이 효과적

 

우선 문헌 조사를 완벽하게 해 놓고 실험이나 이론 연구를 할 수도 있으나 (Serial Processing) 그보다는 문헌조사와 자신의 연구를 동시에 병행하는 방법(Parallel Processing)이 효과적이다. 만일 실험과 이론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연구라면 이들을 동시에 하는 소위 Multi-Tasking Approach를 취하는 것이 좋다. 사람의 머리는 한가지에 골몰하는 것보다 몇가지를 번갈아 할때 오히려 효과적이다. 요즈음의 청소년들을 보면 인터넷 게임/chatting/음악듣기/글쓰기/친구와 전화하기 등 동시에 수많은 일을 하는데 우리 인간의 두뇌가 그만큼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구를 Parallel Processing의 방식으로 하면 문헌 조사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연구의 결과가 보다 빠르게 나올 수 있게 된다. 가령 실험 연구를 하는 경우, 모든 실험 장치를 완벽하게 갖춘 다음 실험을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일단 기초적인 장치를 갖추고 실험을 시작하고 그 진행 과정을 보면서 점차로 더 나은 장치로 완성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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